한국 라면의 탄생: 삼양라면과 일본 라멘의 차별화 과정
6. 한국 라면의 시작 1961년, 당시 남대문시장에는 꿀꿀이죽을 파는 노점이 줄지어 있었다. 전중윤(당시 제일생명보험 사장)은 호기심에 20분 동안 줄을 서서 꿀꿀이죽을 사 먹었다. 그러나 먹는 도중 단추 조각이 씹혀 나왔고, 그릇 속에는 담배꽁초까지 섞여 있었다. 이를 보고 충격을 받은 그는 "먹거리를 해결하지 않고선 보험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생각하며 사장직을 내려놓았다. 전중윤은 보험회사 근무 시절 일본 연수 중 먹었던 인스턴트 라면을 떠올렸다. 마침 안도 모모후쿠는 인스턴트 라면의 제조법을 독점하지 않아, 누구나 자유롭게 생산할 수 있었다. 이에 전중윤은 1961년 8월 24일, 식용유를 만들던 민성산업주식회사를 인수해 삼양제유주식회사로 변경했다. 인스턴트 라면의 핵심이 ‘기름에 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