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라면의 탄생: 안도 모모후쿠와 라멘 혁명
5. 안도 모모후쿠와 인스턴트 라면 1950년대 미국은 밀가루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잉여 농산물을 처분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따라 전후 복구가 필요한 한국과 일본에도 밀가루 원조를 확대했다. 이 밀가루 지원이 없었다면, 어쩌면 오늘날의 인스턴트 라면은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1958년 8월 25일, 닛신식품(日清食品)의 창업자 안도 모모후쿠(安藤百福)는 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인 ‘치킨라멘(チキンラーメン)’을 출시했다. 그는 오사카 암시장에서 허름한 옷차림의 사람들이 길게 줄 서서 시나소바(支那そば)를 사 먹는 모습을 보고, 값싸고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국수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이후 술집에서 파는 튀김(덴푸라, 天ぷら)을 보고, 면을 기름에 튀겨보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는 195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