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세 서울: 태조 이성계의 한양 천도와 정도전의 경복궁
3. 서울의 근세 역사(조선 시대) 고려 말, 이성계는 1388년 위화도 회군을 계기로 정권을 장악한 뒤, 1392년 개성 수창궁(개성 도성 내 서소문 안에 위치한 궁궐)에서 즉위하며 조선을 건국했다. 이후 새 왕조의 정통성을 확립하고 민심을 다잡기 위해 1394년 10월 한양으로 수도를 천도했다.한양은 국토의 중앙에 위치하여 조정의 통치력이 전국적으로 미칠 수 있는 지리적 장점이 있었다. 또한, 강화도에 모여 있던 전국의 조운선(세곡 운반선)들이 밀물 때 한강의 역류하는 흐름을 타고 주요 포구(용산, 마포나루, 노들나루, 광흥창, 여의나루, 한강진, 잠실나루 등)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물자 조달이 편리했다. 방어적인 측면에서도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로, 외적의 침입 시 성을 쌓아 방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