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태어 의성어가 풍부하고 한자 문화권에 영향받은 한국어


 
 

2-2. 의성어·의태어의 발달

 

한국어는 의성어(소리를 흉내 내는 단어)와 의태어(모양이나 상태를 흉내 내는 단어)가 매우 발달한 언어다.

 

◉ 의성어: 삐약삐약, 우르르쾅쾅, 쨍그랑

◉ 의태어: 엉금엉금, 살랑살랑, 반짝반짝

 

이러한 특징 덕분에 한국어는 감각적인 표현이 풍부하여 이야기 전달력이 뛰어나며, 상대에게 설득력과 신뢰감을 주는 효과를 가진다. 이 점은 특히 번역에서 두드러진다.

 

◉ 영어 문학을 한국어로 번역할 때: 의성어·의태어를 활용하면 전달력이 높아진다.

◉ 한국어 문학을 외국어로 번역할 때: 의성어·의태어의 표현이 부족해 원문의 느낌을 살리기 어렵다.

 

이러한 번역상의 어려움 때문에, 글로벌 콘텐츠 업계에서는 ‘의성어·의태어 전담 직원’을 두기도 한다. 또한, 한국어는 동사를 중심으로 표현하는 언어이므로, 동사에서 파생된 의태어가 많다.

 

 

◉ 노랗다 → 노리끼리, 노르스름, 연노랑, 누렇다, 샛노랑, 노란, 노릇노릇

◉ 어둡다 → 감감, 깜깜, 캄캄

 

특히, 한국어의 의성어·의태어는 개방성이 높아 신조어가 계속 탄생하고 있다.

◉ 처묵처묵(맛있게 먹는 모습)

◉ 오글오글(과하게 감성적인 모습)

 

 
 

2-3. 한자 문화권의 영향

 

한국어는 한자 문화권에 속하며, 역사적으로 중국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는 서구 언어가 라틴어를 공통 조상으로 가지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한자문화권의 언어들(위키피디아)

 

◉ 한국어에서 순우리말만으로 된 단어는 많지 않다.

◉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51만 개의 단어 중 57%가 한자어이다.

◉ 고조선 시대부터 중국과 교류하며 한자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 5세기 이후 한국어를 기록하기 위해 한자를 적극 활용하였다.

- 향찰(鄕札), 이두(吏讀)와 같은 기록 방식을 통해 문법적 차이를 극복하며 한자를 사용했다.

- 한자는 한국어의 문법적 요소(조사 등)와 결합하여 변형된 형태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한글 창제 이후 한자의 중요성은 점차 약화되었다.

◉ 19세기 이후 한글 사용이 증가

◉ 일제강점기 민족주의 운동과 함께 한글 중심의 언어 정책 강화

◉ 현재 한자는 이해를 돕는 보조 수단으로만 사용

 

현재 한국어에서 한자는 순우리말과의 조화를 이루면서 기능하고 있으며, 상용한자만 익혀도 한국어를 이해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 되었다.

 

한국어는 성조가 없는 대신 다양한 조합 능력을 갖춘 언어이며, 의성어·의태어의 발달로 감각적 표현력이 뛰어나고, 한자 문화권의 영향을 받아 많은 한자어를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한국어가 동아시아 언어 중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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