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호의 유래: '일본(日本)'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1.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국(日本國)

 

 
 

1-1. 대한민국과 일본: 가까운 듯 먼 관계

 

한자문화권
한자문화권(위키피디아)

 

서울시청에서 도쿄 도청까지 거리는 1,154㎞에 불과할 정도로 대한민국과 일본은 가까운 나라이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면 나리타공항까지 두 시간 만에 도착한다. 대한민국과 외모가 비슷하고 같은 한자문화권으로서 문화도 유사하다. 하지만 조금만 깊게 들여다보면 두 나라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치, 경제부터 일상생활까지 나열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다.

대한민국과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은 혼슈, 규슈, 시코쿠, 홋카이도와 이들 주변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섬나라로, 면적은 약 37만 7천㎢로 한반도의 약 1.7배이다. 한반도와 일본 열도는 고대부터 많은 교류를 해왔으나,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근세기 한일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되었다.

 

메이지 유신
메이지 유신(위키피디아)

 

메이지 유신(明治維新) 이후 등장한 일본 제국은 1910년부터 35년 동안 대한민국을 식민 통치했으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정치적 도발로 인해 일본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 감정이 좋았던 적이 없었다. 필자는 첫 해외 방문국으로 일본을 선정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꼈지만, 일본은 물론 대한민국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데 적합한 주제라고 생각하였다. 그렇다면 첫 주제로 일본의 국호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1-2. 국호의 유형과 유래

 

국호는 크게 다섯 가지 형태의 어원에서 유래한다. 이는 나라의 탄생과 발전에 영향을 미친 요소들로 구분할 수 있다.

 

네덜란드 건축물
네덜란드 건축물(위키피디아)

 

지형적 특징:

아이티(Haïti): 타이노어 ‘Ayiti’에서 유래, ‘산이 많은 땅’이라는 의미

네덜란드(Nederland): 고도가 낮아 ‘저지대(neder) 지역(land)’라는 의미에서 유래

 

위치적 특성:

일본(日本): 지구상의 위치적 특성에서 기인 (이하 자세한 설명)

 

데인족의 영역
데인족의 영역(위키피디아)

 

민족의 이름:

덴마크(Denmark): 고대 노르드어 ‘Danmǫrk’에서 유래, ‘데인족의 땅’이라는 의미

대한민국(大韓民國): ‘한민족의 나라’라는 의미

 

 

 

시몬 볼리바
시몬 볼리바르(위키피디아)

 

역사적 인물에서 유래:

미국(America): 이탈리아 탐험가 아메리고 베스푸치(Amerigo Vespucci)에서 유래

볼리비아(Bolivia): 독립 영웅 시몬 볼리바르(Simon Bolivar)에서 유래

 

모가디슈(위키피디아)

 

오해에서 비롯된 명칭:

캐나다(Canada): 1534년 프랑스 탐험가 카르티에가 원주민에게서 들은 ‘카나타’를 지명으로 착각하여 유래

마다가스카르(Madagascar): 마르코 폴로가 소말리아의 모가디슈항을 착각하여 유럽에 잘못 소개한 것이 굳어진 경우

 

지금부터 살펴볼 일본의 국호는 위의 유형 중 ‘위치적 특성’에서 기인한 사례이다. 그렇다면 ‘일본(日本)’이라는 명칭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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